Issue 88, Jan 2014
바디 랭귀지, 몸의 스펙트럼
U.K.
Saatchi Gallery : Body Language
부슬부슬 비가 오면 뼈를 파고드는 추위만큼이나 육체의 현존이 느껴지는 런던. 현재 사치갤러리에서는 추위만큼이나 ‘몸’으로서의 살아있음을 자각하게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시작해 내년 3월 16일까지 계속될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 전에 참여한 19명의 작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체적 몸을 탐구하고 형태로서의 몸의 다양함을 재현한다. 삶의 과정 전반에 있어서 인간의 몸에는 삶과 죽음, 성(性), 감정 등이 투영되는데,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다시 ‘몸’이라는 형태(form)를 가지고 이를 드러내거나 재해석하고 있다. 19명의 작가들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수 임에도 작품들의 매체의 다양성이 크게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몸에 대한 해석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의 몸’이야말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시각예술의 최고의 메타포임을 주장하고 있는 '바디 랭귀지'전. 지금부터 만나보자.
● 김아영 영국통신원
Dana Schutz 'Reformers' 2004 Oil on canvas 190.5×231cm ⓒ Dana Schutz 2004 Image courtesy of the Saatchi Gallery London